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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가 신었으면

  • 2017.03.13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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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무브먼트(AMON MOVEMENT)의 ‘3704 태슬 로퍼 브랙’. 단언컨대 단 한 번도 남성 슈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 아몬 무브먼트의 이 로퍼는 뭔가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아기처럼 부드러운 매끈한 가죽, 세련된 곡선, 과하지 않은 적당한 형태의 태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내가 남자였다면 이 신발을 사고야 말았을 것이다. 날이 적당한 날, 날이 좋은 날, 날이 좋지 않은 모든 날에 어울리는 그런 슈즈다. 공유처럼 멋진 내 남자가 신어주면 더 좋고. / 에디터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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