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시(KIRSH)의 빅 체리 글리터 반소매 티셔츠. 사과를 심볼로 한 브랜드 애플(APPLE)이 사과와 관련된 모든 주제를 잠식해버리듯, 하나의 심볼을 브랜드가 독식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브랜드가 앞으로 얼마나 크게 성장해나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로컬 패션 브랜드 씬에서 체리는 키르시가 가져가버렸다. 체리를 보면 키르시부터 떠올리게 되는 걸 보면 말이다. 이렇게 커다란 체리 그래픽을 앞면에 턱 박아놓으면 굳이 키르시라는 이름의 로고를 박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실제로 그렇게 했고. 그래서 그림만 덜렁 그려 넣은 이 티셔츠가 더 재밌어 보인다. 그래, 체리는 니 꺼 해, 키르시! / 에디터 : 홍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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