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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우리 것

  • 2017.12.18 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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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보이(Convoy)의 ‘100s 자수 양면 재킷’.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유행시킨 ‘수베니어 재킷(Souvenir Jacket)은 화려한 만큼 이색적이다. 하지만 ‘일본색’이 너무 짙은 나머지 거부감을 갖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 콘보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리의 전통 민화를 선택했다. 민화 전문가 서공임 선생과 함께 작업한 콘보이의 재킷은 민화에서 튀어나온 맹수를 품고 있다. 등에는 한반도 자수 위에 두 마리의 백호를, 뒤집어 입을 경우 가슴 양쪽에는 황호와 설표를 각각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민화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돋보이는 모습과 함께 재킷의 만듦새 또한 정교하다. 우리 것을 알리기 위해 이런 ‘힙’한 시도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에디터 :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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