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크라이즈(Halbkreis)의 ‘CP-316 와이드 면팬츠’. 인류가 바지를 입은 이래 바지통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었다. 어떤 시절에는 넓었고, 어떤 시절은 또 좁았다. 힙합바지가 거리를 쓸고 다니더니 그 다음은 건강을 해친다고 뉴스에 나올 만큼 스키니 팬츠가 유행했다. 과연 정답은 뭘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요즘은 와이드한 핏이 거리를 덮고 있다. 그렇다고 과하게 바지 통이 넓은 것은 아니다. 하프크라이즈는 와이드팬츠의 적정선을 알고 있다. 미묘하지만 제대로 짚어낸 너비와 단정한 컬러는 마치 과거 미군 장교들의 근무복 바지 같은 멋스러움을 준다. 언젠가는 바지통이 다시 좁아질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와이드한 실루엣이 대세다. 그것도 이렇게 적절한 와이드. / 에디터 :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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