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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작은 사치

  • 2017.08.04 18: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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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제스(Dujes)의 반지갑. 기능성 소지품이 디지털 기기로 대체되며 점점 그 효용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액세서리가 시계와 지갑이다. 그렇다고 시계와 지갑이 우리의 손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결제를 하는 것도 휴대폰 하나로 해결되어 그 기능은 잃었다 해도 시계와 지갑이 주는 클래식한 액세서리로서의 역할까지 없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멋’을 표현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소개하려는 듀제스의 가죽 반지갑이 그러하다.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으니 지갑은 이제 크고 두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방 혹은 주머니 속에 오래 자리하다 중요한 자리에서 꺼내야 하는 만큼 소재와 디자인은 언제나 중요하다. 20년 이상의 가죽 장인이 클래식한 가죽 도구를 사용해 만든 듀제스의 반지갑은 어떤 기교도 없이 지갑의 기본을 구현하고 있다. 이태리 가죽, 독일제 실, 가죽 전용 재봉틀을 이용한 꼼꼼한 봉제 등 ‘한땀한땀’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제품이다. 좋은 가죽 지갑을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런 제품은 시간이 갈수록 멋을 더해간다는 것을.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해도, 가끔 우리에겐 이런 소품이 필요하다. 중요한 자리에서 품위 있게 꺼내자. 우리는 이 정도 사치할 자격이 있다. / 에디터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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