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Jipsy)의 ‘몰스킨 트러커 스웨이드 재킷’. 하루에 두 계절을 오가는 지금이 아니면 더는 입지 못할 것 같아서, 이걸 내미는 마음은 좀 다급하기도 하다. 진짜 가죽에 지지 않도록 질 좋은 페이크 스웨이드로 만들어 편리함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이 재킷은 품이 넉넉해 미처 여름을 준비하지 못한 몸이라 해도 걱정 없다. 옷걸이에 단정히 걸린 걸 보고는 퇴근길을 떠올린다. 종일 일과에 시달린 성의 없는 차림으로 저녁 외출을 하는 건 너무 맥 빠지는 일이라는 생각. 이 재킷을 걸어 두고는 괜히 집에 들러 바꿔 입고 좀 반듯한 마음으로 다시 거울을 본다. 부디 오늘의 만남이 트러커 재킷처럼 부드럽고 강직한 만남이 되기를 바라며 집 앞을 나선다./ 에디터 : 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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