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캔더스(Wkndrs)의 ‘로빈슨 티’. 직접 개발한 패브릭과 부자재, 이런 것들이 위캔더스를 모두 설명해주진 못한다. 특히 이 ‘로빈슨 티’의 가슴에 프린트된 얼굴을 보고 그저 재미있는 프린팅이라 생각했다면, 더욱 할 이야기가 많아진다. 이 얼굴의 주인공은 미국 프로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를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위해 ‘챔피언’ 티셔츠에 빈티지 프린트 기법으로 얼굴을 새겨 넣은 한정 판매 티셔츠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때에 뛰어난 활약을 펼쳐 흑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한 그 덕분에 이후 피부색 상관 없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재키 로빈슨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등번호 42번을 영구 결번 했지만, 매년 ‘재키 로빈슨 데이’에는 모든 메이저 리거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출전한다. 이런 게 위캔더스가 옷을 만드는 마음과 방식이다. / 에디터 : 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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